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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원칙을 지키는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원칙은 자기만의 기준에 맞추어 수립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 자기만의 기준은 수많은 매매경험을 쌓아서 수많은 시횅착오를 거쳐야 비롯소 완성됩니다.
리뷰가 있는곳

더 글로리 5회/리뷰/대사/문동은 독백

by 100억리치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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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박연진의 엄마)가 무당집에서 나와서 차에 타기까지의 장면을 강현남 차 안에서 촬영한다.

열심히 촬영하는데 제대로된 장면이  촬영이 안되었는지 당황해하다가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본다.

해가 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뭔 놈의 노을이 미쳤네"

문동은 미니스톱 매장안에서 김밥을 먹고 있다. 

하도영 차를 운전하고 매장앞에 급하게 정차하고 김밥을 먹고 있는 문동은을 바라본다.

그리고 매장안으로 들어온다.

[문동은과 하도영과의 대화]

하도영 문동은에게 "이거 사 먹는 거예요. 나한테 딴 돈으로"

"이건 원래 있던 돈으로요/드실래요"

"혹시 다른 도박도 좋아요."

"인생을 다 걸었던 적이 있긴 하죠."

"이겼어요."

"이기려고요"

"집이 근처에요. 기원에서 몇 번 봤어요."

"집 이 근처세요."

"안 멀어요. 직장 이 근처인가"

"왜 안 드세요. 편의점 음식 안 드세요."

"그렇다기 보단 탄수화물이라"

"나 지금 아무것도 못 알아낸 거죠."

"원래 그렇게 질문이 많으세요."

"원래는 과묵해요. 안 믿겠지만"

"바둑은 왜 좋아해요."

"침묵 속에서 죽을 힘을 다해 쌓아 오는 게 좋아서요. 상대가 공들여 지은 집을 무너뜨려야 이기는 것도 마음에 들고"

의외의 대답에 하도영 놀라면서 잠시침묵이 흔른다

"가끔 같이 대국 어때요. 이제 식성도 알고 기풍도 아는데"

명함을 스탠드 탁자 위에 내밀면서 "하도영입니다."

문동은 명함을 바라보다가 가져가지 않고

"다음에 돈 더 많이 가져오세요. 안 드실 거죠"하면서 김밥을 가져간다.

 

[문동은과 집주인과의 대화]

문동은 세명시 거주하는  빌라에서 흰 나팔꽃을 바라보면서 김밥을 먹고 있다.

그 장면을 집주인이 바라보면서 문동은에게

"그게 아침이에요. 새벽마다 와 있네. 밥은 안 해 먹어요."

"식사는 하셨어요."

"세명 초등학교 다녀요/차에 뭐 붙어 있던데 직업이 좋네"

"저도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세명 부동산도 운영하시죠 저 처음에 집 알아보러 갔을 때 거기 계셨던 것 같은데"

"있었어요."

"제가 여기 살다 보니까 알게 됐는데 주변 시세보다 많이 싸게 내놓으셨더라고요. 왜 그러신 거예요."

"아니 싸면 좋지 뭘 따져"

"천생 월급 얼마나 한다고"

"그때는 모르셨잖아요. 제가 선생님/이런 질문 죄송하지만 혹시 방에서 귀신 나오나요."

"ㅎㅎㅎㅎ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좋네 / 비닐 아무 데나 버리지 말고 갖고 내려가고"

 

[문동은과 강현남의 둘만의 공간인 차에서 주고받는 메모대화]

문동은과 강현남의 둘만의 만남의 장소인 차 안에서

문동은 차 안에서 강현남이 적은 메모를 본다.

[월 주차비 주유비 기타 진행비 영수증입니다. 어째요 복수에 돈이 꽤 드네요.]

 

그리고 강현남이 차안에서  문동은이가 봉투 안에 넣은 [주차비"  "주유비"  "기타 진행비"]가 적힌 봉투를 꺼낸다. 그리고 문동은이가 적은 메모지를 강현남이 보고 있다.

[이런 데 쓰려고 제 이십 대는 온통 과외만 했어요. 돈 모아놨습니다. 걱정 마세요.]

 

그리고 강현남도 메모지에 적고 있다.

[따라다녀 보니까 다섯 중에 최혜정이 제일 속이 훤해요. 핸드폰도 들고 살고 아예 그 핸드폰을 딱 가져와 볼까 싶어서요. 저 좀 타고난 거]

 

[가능할까요]

[맡겨보세요. 근데 박현진이는 만났어요. 별일 없는 거죠.]

[얼굴 뵐까요.]

 

[문동은과 강현남의 만남]

문동은과 강현남 어둠이 깔린 야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 떨었어요. 안 절었죠. 아주 미더덕처럼 심장 쪼글쪼글해지게 확 밟아놓지 그랬어요."

"셋 중 하나는 했어요."

"됐네 됐어 장해요 장해 어찌나 걱정이 되든지 박현진이 엄마요 아 살짝 흔들리긴 했는데 이번 달에도 이 주 전으로 이 무당집에 다녀갔어요. 또 그 남자랑요 연애인가 싶었는데 차는 또 각자 타요 올 때도 각자 오고"

"규칙적인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예요. 뭐라도 나오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혹시 이 사람 팔로 하셨어요."

"팔로 뭐라고요"

"이 사람 쫓지 마시라고요 겁먹으실까 봐 말씀 안 드렸는데 이 사람 경찰이에요. 예전에 서장이었으니까 지금은 훨씬 더 높겠죠."

"지금은 북부경찰청 치안감인데 동기들은 다 치안정감 달았는데 이 놈만 빌빌거린대요"

"어떻게 아셨어요."

"설렁탕집 영수증 안 보셨어요. 내가 북부경찰청 앞에 설렁탕집 네 군데 찍어서 죽쳐봤죠."

"처음에 저 협박하셨을 때요 / 저 진짜 그때 잘못 걸린 거였군요."

이 말을 듣고 강현남 크게 웃는다. 웃지 않는 문동은을 보고 머쩍해 한다.

"위험해지지 마세요. 갈게요"

"그리고 여기 한번 봐주세요. 일이다. 생각하고"

"아니 저는"

카메라의 번쩍하는 플래시에 문동은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예전 고등학교 양호선생님이 문동은의 고데기로 상처 난 모습을 카메라로 찍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놀라워하는 문동은을 보고 강현남은 "왜 그러세요 괜찮아요. 어 미안해요 꽃이랑 새는 이제 잘 찍는데 사람만 찍으려고 하면 손에 땀부터 나서"

"괜찮아요. 다시요"

강현남 카메라로 문동은을 촬영한다.

 

[박연진과 시어머니와 딸 하예솔에 대한 대화]

박연진 깊은 생각에 빠진 모습으로 거실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불현듯 생각이 난 것이 있는지 서랍에 보관되어 있는 작은 박스에서 빨간 옷을 꺼내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때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고 있다.

 

빨간옷을 입고 누워 있는 아기를 내려다보면서 박연진의 시어머니인 듯한 사람이  

"우리 예솔이 포스트 구찌예요.할머니 선물 맘에 들어요."

그것을 듣고 있는 시타(일을 도와주는 사람)는 뭔가 아기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눈빛으로 할머니 쪽으로 고개만 돌려 보면서 아니꼬운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타의 행동을 침대에서 박연진이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갓난쟁이가 뭘 한다고 한 달도 못 입는 걸 명품으로 그죠"

"네~~에(시타)"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사는 거예요. 출발점이 달라 도착 점도 다른 법이 거든 시타 다시 구해라"

"네(박연진)"

"입금될 거예요. 오늘까지 급여랑 기타 등등이요"

이 말을 들은 시타는 할 말이 많지만 참는듯한 눈빛으로 어이없어에 한다. 그리고 가져온 가방을 가지고 방을 나간다.

"베네제 머리는 잘 뒀다가 중요한 날마다 들려 보내고 젖 먹던 힘까지 끌어다가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야. 도영이도 그랬다"

"예 어머니"

"예솔아 할머니 해 봐"

 

박연진의 시어머니는 예솔의 출생의 비밀을 아는 듯한데

시어머니가 출생을 비밀을 어떻게 알았는지도 궁금하고  알았으면 예솔이에게 다정하게 해 줄 수가 없을 텐데....

 

박연진 빨간 옷을 손에 들고 보면서

"젖 먹던 힘까지 끌어다 있을 일 우리 예솔이 인생엔 없어"

하면서 빨간 옷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리고 박연진 교장선생님에게 전화를 한다.  

"아 안녕하셨어요. 교장선생님 아 잠깐 뵐 수 있을까요. 네 지금요"

 

[박연진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

학교에서 박연진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동은 선생이요/문 선생님은 이사장님 추천입니다. 양우경 선생님이 갑자기 사표를 내셔서 저희도 참 난감했는데"

"아 잠시만요. 이사장님이랑 문동은이 아는 사이라는 말씀이세요. 어떻게요"

"아 그것까지는 저희도 잘"

"아 그럼 혹시 조건이 안 되는데"

"아니요. 아니요. 저희도 알아볼 만큼 알아봤는데 되려 경력이 좋아요. 공립에서 사립 보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의외라고 하까요."

"그럼 그 이력서 좀 볼 수 있을까요."

"이게 요새 개인정보 유출이다 뭐다 해서 좀"

"아 그럼요 알죠 안 되죠 그러니까 교장선생님은 그냥 들고만 계세요. 제가 금방 훔쳐볼게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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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은과 박연진과 학교 교실에서의 대화]

문동은이 가르치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하예솔과 반친구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야 너 틀렸어/그렇게 색칠하면 어떡해"

박연진 문동은이 있는 교실로 걸어가고 있다.

"선생님 벚꽃은 여기에다가 핑크 색채가 맞는 거죠."

"이 꽃은 내 마음이 내 벚꽃은 뚱일 벚꽃이거든"

"그런 게 어디 있어 선생님 하예솔 틀렸죠."

"승아이 튤립은 가득 채워서 예쁘고 예슬이의 벚꽃은 다 비워 예쁘고 선생님은 둘 다 멋진 걸"

박연진 교실 복도에서 문동은의 그림수업하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문동은 박연진과 눈이 마주친다.박연진은 문동은이 가위를 잡은 손으로 하예솔의 뒤에서 하예솔의 어깨를 잡는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리 끝까지 완성해 볼까"

문동은과 박연진의 서로 응시하다가 하예솔이 엄마를 발견하고 손을 흔든다.

 

학교 교실에 박연진과 문동은 단둘이서 마주 보고 있다.

박연진 문동은에게 "불러 / 꼴값 그만 떨고 돈 요구하라고 부르는 대로 줄 테니까 정신적 육체적 피해 보상 내가 다 해준다고 너 지금 큰돈 벌었어"

박연진 백지를 책상 위에 놓는다. 그리고 백지를 응시한다.

"뭘 써야 주나 봐"

"죽을 때까지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 자필한 줄에 네 사인이면 돼 네 자퇴서에/ 네 엄마가 썼던 이름처럼 너 같은 것들은 가족이 제일 큰 가해자인데/ 왜 너를 다른 데 가서 따질까 체면 차릴 필요 없어/ 부르라니까 /설마 뭐 진심 어린 사과 뭐 그런 거 받자고 이러는 거 아니지 내일모레 40에 그건 너무 동화잖아 동은아 근데 이미 지난 일을 이제 와서 뭐 어떡하라고 그렇지"

"당연히 아니지/사과하지 마 사과받자고 10대도 20대도 30대도 다 걸었을까 /너는 벌 받아야지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

"아 동화가 아니라 경전이야/ 뭔진 병신/ 남의 자식 인질로 잡아놓고/ 신이 널 도와"

"인질 내가/ 내가 뭘 했는데 /예술이 목을 조르기로 했어 명치를 때리기로 했어 딱 이를 가르기기 했어 아님 뜨거운 걸로 지지기라도 했어 예솔이한테 내가 뭘 했냐고 / 무지개가 대체 왜 일곱 빛깔인지 이해할 수도 없고/과일이 익어가는 것도 눈치챌 수 없는 누군가의 세계를 난 오히려 격려했어 현진아/ 네 교실에서는 색깔 같은 건 중요하지 않거든 단지 그게 너한테 조금 불리할 뿐이지"

"너 너 이거 어떻게 알았어"

"니 소리 갖고 뭐 안 해/ 그거 말고도 할 거 많거든/ 예를 들면 학부모 상담 같은 거/ 근데 학부모 상담이 뭐 엄마만 하는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다시는 내가 어디까지 갈 건지/ 니가 어디까지 떠밀릴지 떠보지마/ 난 니가 시들어가는 이 순간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거든/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죽어보자 연진아/나 지금 되게 신나"

 

이름 모를 남자 선생님이 지나가다가 박연진과 문동은이 대화하고 있는 장면을 보고 뭐춰서서 의심의 눈초리로 복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저 흥미로운 투샷은 또 뭘까"

 

[전재준 피부숍에서]

전재준 피부숍에서 얼굴 마사지받고 있다.

"하이 빅스비 개새끼한테 전화 걸어"

"개새끼 연락처로 전화할게요/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사성으로 연결할게요"

"씨발 새끼가 진짜 돌았나"

 

[전재준에게 보낸 하예솔의 칫솔]

전재준이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회사건물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건물 밖에는 직원과 차가 대기하고 있다.

걸어나오고 있는 전재준을 보고 직원이 이야기한다.

"대표님 방금 여기로 퀵이 와서요"

하면서 봉투를 건넨다.

"이 길바닥으로/어벤저스"

봉투 안에 들어있는 하예솔의 칫솔을 보고 무표정하게 말한다.

"뭐야 이게"

@ 이 장면을 보면 전재준은 하예솔이 자신의 딸인지 모르는 거 같다

 

학교교실인듯한 곳에 여러 개의 칫솔들이 가지런히 걸려 있는 장면들이 나오고 하예솔 칫솔만 없다.

 

[하도영과 박연진]

하도영의 회사에 하도영 작업복 차림으로 집무길로 들어온다.

"우리 비서실 일을 못하네 외부인 출입 금지인데"

하도영 위옷을 옷걸이에 걸고 박연진을 보자 박연진 하도영에게 걸어오면서 팔로 하도영의 목을 끌어안는다 

"돈 많이 벌고 왔어 난 오빠가 정장보다 현장복 입었을 때가 더 좋더라/뭔가 더 야해"

"제니야 별로 사체 방금 더 망했네"

"오빠 우리 예솔이 그냥 유학 보낼까"

"뭔 소리야 예솔이 이제 겨우 8살이야"

"요즘은 전문 가디언도 많고 일찍 보낸 집도 많아"

"갑자기 뭐야 혹시 네가 나가고 싶은 거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면 더 이상하고 도보 15분 거리 학교도 기사 딸려 보내면서 무슨 유학을 보내"

"오빠 김신태 이사장이랑 요즘 라운딩 꽤 했지 나 이사장이랑 자리 한 번만 만들어주면 안 돼 아니 예술이 담임이 바뀌었는데 그냥 미친년이야

"뭐 어떻게 미쳤는데 이사장까지 가야 할 정도라고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봐 뭘 알아야 움직이지"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좀 피곤해서 감정적이야 지금 내가 /나 엄마 집 갔다. 바로 출근할 거야 전화할게"

 

[박연진, 박연진 엄마, 박연진 엄마 세컨드]

박연진의 엄마가 퍼트로 골프공을 굴리고 있고, 그 옆에 탁자를 사이에 두고 박연진과 어떤 남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연진 어떤 남자에게 말한다.

@ 박연진 고등학교 다닐 때 학폭으로 파출소에 잡혀왔을 때 박연진의 엄마와 전화 통화 후 풀려난 바로 그 경찰일 거 같음

박연진 탁자 위에 문동은의 이력서를 남자분에게 건넨다.

"금전 관계 남자관계 가족관계 다요/ 친구 동료 사돈의 팔촌까지 뭐가 됐든 다 알아봐 주세요."

"니 엄마 어제 90개 쳤어/ 문동은 이게 누군데"

전재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고 박연진 폰을 엎어서 끈다.

"그러니까 알아봐 달라고요. 걔가 누군지 내가 알고 있던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으니까"

 

문동은 집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주전자에 물을 올려놓고 끓이고 있다.

주전자에서 물이 끓으면서 김이  세차게 나오고 있다.

그걸 문동은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서 주전자에 손등을 갖다 데려다가 멈춘다.

 

[주여정 문동은을 그리워하는 장면들]

주여정 어떤 여자분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다.

"발포 비타민이요"

"예/이 물에 발포 비타민을 떨어뜨리면 와글와글 와글 기포가 올라오잖아요. 저는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그 소리가 편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뭐 은행나무에 부는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바둑판에 떨어지는 빗소리 같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 듣다 보면 되게 외롭고 뭐 그렇던데요."

"몸은 건강해지고 마음은 외롭네요/환경을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뭐 이사나 여행이나"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도 진료가 있어서"

"좋은 의사신가 봐요 제 상담 땐 꼭 늦으시면서"

"시간당이시잖아요. 늦으면 좋죠" 하면서 일어선다.

 

주여정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ct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이렇게 단단할 경우에는 골종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프지도 않은데 수술을 꼭 해야 할까요."

"현재는 무증상이어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동반될 수 있거든요."

"그럼 혹시 수술하면 입원은 얼마나 해야 하나요. 제가 초등학교 교사라 방학 때 할까 하고요"

"검사하고 수술하고 일주일 잡으시면 됩니다. 근데 선생님이세요."

"네"

"어느 학교세요. 그 학교 생활은 어떠세요. 그 브이로그 보면 선생님은 애들하고 밥 먹느라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그러던데 그 아이들은요 선생님 말씀은 잘 듣나요."

"학부모세요."

"아 아니요. 아이들 말고 선생님 라이프에 관심이 많아서"

 

[최혜정 휴대폰 강현남에게 바꿔치기당함]

최혜정 승무원 옷을 입고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다.

이를 강현남이 유심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혜정 휴대폰과 짐을 화장실에 두고 잠시 다른 방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다른 방향으로 자리를 이동하자 강현남 잽싸게 최혜정의 휴대폰을 바꿔치기한다.

그것도 모르고 최혜정 휴대폰과 짐을 들고 자리를 뜬다.

 

비행기가 상하이 공항에 야간에 착륙하고 상하이에 있는 숙소에서 어떤 여자가 거울을 보고 있다.

그리고 최혜정 잠옷을 입은 채로 그 여자를 노려보면서 지나간다.

최혜정 그 여자를 보면서 "너 혹시 살 빠졌니"

"네 조금"

"내가 나랑 몸무게 맞추라고 했지 핏이 달라지잖아 너 이런 경우가 없어"

"죄송합니다."

침대 위에 여러 종류의 옷이 놓여줘 있다.

"아 그거 환불하고 다음 거 네"

"선배님" 하면서 입고 있는 겉옷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다음 비행 때까지 몸무게 원상복귀 시켜 한 번만 더 몸무게 바뀌면"

하면서 최혜정 휴대폰을 본다.

"씨발~~ 뭐야 핸드폰 왜 이래"

"외국인 승객과 폰 바뀌신 거 아니에요."

"그 인천공항에 전화해 봐/빨리 문식이 들어온 거 없는지"

"네"

"돌겠네 진짜

 

[강현남은 최혜정의 휴대폰을 문동은에게 전달]

어둠이 깔린 밤에 차 안에 문동은과 강현남이 있다. 

강현남 최혜정의 폰을 동은에게 건네면서 페턴이 적힌 메모지와 손으로 패턴을 알려준다.

문동은 놀라운 눈으로 "진짜요"

"뭐 식은 죽 먹기죠 또 뭐요 말만 하세요."

"수고하셨어요. 그럼 다음에 봬요."

"어머 어머 잠깐만 저 저 잠깐만요 잠깐만요 아 참 매정해요 진짜 / 드시고 가세요. 오늘도 밖에서 볼 줄 알고 지난번에 좋더라고요 소풍 같고 / 그거예요/ 의미 있는 거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상이다. 데미안 우리 선화가 있더라고요"

"그 새 알을 깨고 못 나와요 쌀만 버리셔서 그리고 래미안은 아파트고 그 책은 데미안이에요."

"구운 거예요. 삶은 게 아니라 아 그리고 뭐 복수하는 여자는 뭐 낭만도 없어요."

하면서 계란을 이마에 친다.

"아우 멍든 덴데.또 멍들겠다"

동은은 웃지 않으려고 강현남의 모습을 보지 않고 어두운 창밖을 본다.

 

[문동은 이사라와 만나 복수를 시작]

이사라가 다니는 교회에서 이사라 예배를 보고 있다.

"내 사랑하는 자 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심이니라 아 로마서 12장 19절 말씀 새기며 다 같이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기도합시다"

이사라 기도 중에 감은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다가 동은과 눈이 마주친다.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진실로 감사함을 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늘 사랑으로 베풀어주시는 주님 주님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늘 우리에게 늘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얼마나 많이 원수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하였습니까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교회 건물 현관에서 이사라가 앞에서고 동은이 떨어져 이사라를 따라가고 있다.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웬일로"

"나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사라야 넌 진짜 신이 있다고 생각해 정말로"

"너 그 말 신성 모독이야 회계해 천벌 받기 싫으면"

"그래"

"방금 하느님이랑 기도로 합의 봤어 괜찮으시대"

"미친년이 선 넘네 뭐 커서 만나니까 이 판 사판이다. 이거야"

"큰일 나 사라야 이판사판은 원래 불교 용어야 잠깐만/어떻게 너네 주님 개빡 쳤어 너 지옥행이래"

"너 쳐 돌았니 약 처먹었어"

"약은 네가 먹던데 다양하게"

"보름 줄게 거기에 현금 꽉 채워놓고 내 전화 기다려/ 달러로"

"야 너 이거 협박이야 시발년아 너 우리 교회에 경찰 간부 몇 명이나 있는지 알아"

"너 협박 안 받아봤구나" 하면서 동은이 사라의 머리를 잡아챈다. 그리고 동은의 손에 사라의 빠진 머리가 쥐어져 있다.

"나 아직 협박은 시작도 안 했는데 사라야"

 

[이사라의 약 문제로 주여정과 문동은의 만남]

동은이 차를 몰고 어디를 가고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교대공원 사거리에서 좌회전입니다."

교대공원에서 잠시 서행하며 공원을 응시하다가 지나간다.

문동은 가을이 물씬 풍기는 가을 은행낙엽이 잔뜩 떨어진 공원(주여정과 바둑 배우던 곶) 벤치에 앉아 있다.

문동은 휴대폰에 주여정으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를 보고 있다.

"내 번호 저장은 했어요. 안 했으면 저장하기 편하라고 참고로 주여정입니다. 폭염이래요 오늘 잘 지내요 폭설이래요 오늘 안 넘어지게 아장아장 걸으라고 잘 지내요 오늘 하늘 봤어요. 엄청 맑던데 아픈 곳 없이 건강 잘 챙겨요."

문동은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시알리스"를 클릭하여 문자로 주여정에게 보낸다.

 

청송군 교도소에서 강영천이 보낸 우편물이 주여정의 책상 위에 누가 놓고 가고 주여정 엎드려 있다.

@ 청송군에서 보낸 강영천과 주여정과 또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네요

문자 오는 소리에 주여정 옆에 있던 직원이 일어나서 주여정의 폰을 보고 주여정에게 옆에 두면서

"문자 온다."

주여정 문자를 보고 자리에서 벌쩍 일어나 소리친다. 옆에 있던 직원도 주여정의 모습에 놀란다.

"와 와 아무래도 휴대폰이 고장 난 거 같아 아니 칠팔 년 만에 답장이 올 리가 없잖아 뭐 물론 우연한 만남이 있기는 했지 그런데 그렇다고 답장을 그날 내가 멋있었나 아 맞네 맞아 그랬어"

"동은 후배가 기혼이야 미혼이야"

"아 그걸 읽으면 어떻게 해 왜 뭐래 뭔데 오 혹시 청첩장이야/결혼한대 누구랑 이혼하는구나/재혼한데 재혼인가"

"씨알리스가 무슨 약이냐는데"

주여정 문동은이가 보낸 문자 "이 약 무슨 약인가요"를 보고 문동은에게 전화한다.

"만나서 얘기해요. 지금 어디예요."

옆에 있던 직원이 "미쳤어 좀 있으면 교수님 오시는데"

"아 지금 말고 이따가 7시 이후에 어디예요"

 

문동은이가 카페에서 커피 2잔을 빼서 이동하는데 카페로 급하게 들어오는 주여정을 보고 멈춰 서고 주여정은 카페로 들어오며 반갑게 웃으면서 문동은을 바라본다. 그리고 문동은이가 건네는 교대커피라고 적혀있는 커피를 받는다.

"바빴으면 미안해요."

"문자 받고 바빴죠 당직 바꾸느라"

 

장면이 바뀌어 주여정과 문동은 공원벤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바둑은 계속 뒀어요."

"가끔 돈도 좀 따고"

"아직 서울에 있어요. 아니면 세명시"

"어떻게 알아요."

"그때 그랬잖아요. 세명시는 아직은 이라고/갔구나"

"세명초등학교 근무해요."

"그 환자는 친한 사람이에요. 그 약상자요"

"아직은요"

"그쪽도 아직은 이구나"

"딱 한 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요. 씨알리스는 타다라피를 기반으로 하는 약인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요.

"그러면요."

"뭐 좋겠죠. 다른 제품으로는 비아그라가 있죠."

"그건 알고요. 혹시 그 약이 그 용도로 말고 다른 용도로도 쓰이나요."

"그런 용도는 뭐고 다른 용도는 뭔데요."

"다른 경우의 수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뭐 항간에는 고산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먹는다는 분들도 계신데 전문의적 소견으론 그건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혹시 그 남자가 세명시에 살아요."

"그게 이어지는 얘기가 아니고요"

"필요 없는 사람 만나요. 의사로서는 걱정이고 같은 남자로서는 좀 복잡해지네요. 생각이"

"아니라니까"

"못 본 사이에 꼰대가 다 됐네요. 불리하니까 반말이야 아주"

"그 약상자 핑계인거 다 알았으면서"

"알았죠. 씨알리스는 인터넷만 검색해도 다 나오니까 근데 왜 핑계가 필요한지는 몰라서 가슴이 뛰었죠. 그리고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남자 다른 병은 더 없나 어 아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한 데가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사과하고 싶었거든요."

"사과요"

"무슨 일이 있었던 계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내가 무례했어요. 상처받았다면 미안해요."

"근데요. 나 왜 이 사과가 꼭 작별 인사 같죠."

"맞구나 이젠 뭐 문자도 하지 말아라 그런 거구나 아니 왜요. 어차피 답장도 안 하잖아요. 내가 그렇게 별로예요."

"네 별로예요. 선배 내 취향 아니에요."

"에이 그럴 리가"

"뭔진 모르겠지만 뭐 때문에 이러는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다 해요. 뭘 하고 싶든 다 하라고 대신에 나랑 연애도 해요.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요"

갑자기 문동은 크게 웃는다.

문동은의 독백이 흐른다.

"그런 순간들 말이야 누군가를 좋아하고 좋아해도 되는 그런 순간들이 삶인 거면 내가 살아있던 날들은 과연 며칠이나 될까"

"왜 웃어요."

"방금 행복했나 보죠."

"근데 선배 난 왕자님은 필요 없어요"

"난 왕자가 아니라 나랑 같이 칼 좀 쳐줄 막나네가 필요하거든요"

 

문동은 고등학교 시절 체육관에서 손명오 실험을 한다면서 문동은을 벽에다 붙이고 목을 조르다 놨자 문동은은 마루 바닥에 쓰러지며 괴로워하자 이사라 그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일으켜서 손명오 문동은에게 똑바로 서라면서 똑바로 안 서면 찌찌 맞는다면서 주먹으로 문동은의 배를 치는 장면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문동은 손명오와 만나 손명오 스스로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다]

손명오가 문동은이가 기다리고 있는 식당으로 들어온다."너는 무슨 이런 중요한 얘기를 떡볶이집에서 하냐면서 주문도 안 했냐 이모 우리 떡지순 세트 하나요.""예""너 순대 먹지""이제 문신 안 가리네""문신 아 뭐 야 이제 뭐라고 할 새끼가 어디 있다고" 

"우리 제이 외국어 스페인어였잖아 나 스페인어 진짜 싫었거든 근데 너 그 문신 때문에 다시 좋아했었어"

"아 얘가 또 보기보다 무식하네 야 이거 스페인어 아니고 라티너야 메멘토 모리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

"근데 니가 파스로 대충 가려서 스페인어로 다른 뜻이 생겼거든 나 순대 먹어 병원은 가봤어"

"야 너 제대로 물었더라 진짜 있더라 윤소이 진짜 이걸 얼마를 받아야 해 그러니까 누구인데 이게 누구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말해주면"

"말만 해 누구인지 나머지는 아주 쉬워 밤이고 낮이고 지어줄게 먹지도 자지도 못하게 아주 너덜너덜하게 만들어서 니 눈 앞에 갖다 와줄게 나는 일단 아니고 이 넷 중에 하나냐 이사라 약 처먹고/박연진 넷 중 제일 무서운 년이지 최혜정 윤소희가 최욱이랑 혜정이 소문내 애면 인연이고 전재준 윤소희가 눈 깔리기 했으면 이 새낀데 우리 이제 한 배 탄 거야 대충 누군데 윤소이 죽인 거"

문동은 손명오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말한다.

 

[박연진, 이사라, 전재준 문동은의 복수에 전전긍긍하는 모습] 

박연진과 이사라 문동은과 교회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동은이 돈을 요구했다고 얼마나"

"몰라 가방 하나 던지더니 꽉 채우래/졸라 커 가방"

그때 전재준 들어오면서 

"너 왜 내 전화 안 받냐"

"언제 전화했는데"

"너 말고"

"근데 진짜 너네한테 따로 안 찾아왔어"

"걔 목적 돈은 아니야 돈 얘긴 내가 먼저 했는데 들은 척도 안 했거든"

"손명오 왜 계속 연락이 안 돼 잘랐냐"

"그 새끼 지가 잘린 줄도 모를걸 내 전화를 씹어서/게도 씹고 내 전화"

"너네 혹시 우리 고등학교 때 기억나 자세히"

"윤소희 잘 있냐  너 여기 있으면 누구랑 있냐"

"우리가 문동은한테 어떻게 했지 심했나"

"진짜 너들한테 가방 안 던졌어"

"어디서 본 건이 있어/ 말로로 채로 미친년이"

"아 예술이 초등학교 갔겠네 어디 세명초등학교"

"우리한테 똑같이 한다 치면 뭘 하고 싶을까"

"아 삼촌이 가방도 하나 못 사줬네 얘 소리 몇 반인데"

 

@ 나누는 대화들이 모두 따로 노네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대화도 있습니다.

문동은이 한테 당한 화풀이를 하고 있네요. 전재준이 말한 대화 중에 뜬검없이 윤소희 잘 있냐 라는 말이 무슨 의미 인지

전재준은 윤소희가 죽은 줄도 모르고 있다는 말인지....

 

[손명오의 최후]

손명오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대합실에서 배를 기다리는 손명오의 모습이 보인다.

"목적지와 편도 왕복 여부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거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내 인생에도 오네요. 이런 순간이"

"블라디보스토 원미"

 

손명오 이사라, 박연진, 전재준, 하도영에게 전화한다.

"내가 오늘 하루 종일 니 생각이나 하고 우리 좀 볼까"

이사라 "적당이하세요"

최혜정  "우리 둘이 보자고"

박연진 "궁금하다 니가 보자니까"

하도영 "누구요 손명오요"

전재준 "씨발 새끼가 너 지금 어디야"

문동은 "윤진이는 약속 잡았어"

 

손명오 누군가로부터 머리에 맞아 피를 맞고 엎어져 쓰러져 있다.

문동은 고등학교 때 교실에 혼자 앉아 팔에 고데기로 난 상처에 붙인 것들을 떼서 노트에 적힌 손명오의 문신에 있는 글 위에 붙이고 있다.

문동은의 독백이 흐른다.

"나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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